일본 제조 대기업의 체감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은행이 1일 발표한 올 3월 '전국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短觀·단칸) 결과에 따르면, 제조 대기업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업황 판단지수(DI)가 작년 12월 조사 때와 비교해 15포인트 급등한 5를 기록했다.

DI는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답한 비율을 뺀 수치다.

지표가 플러스(+)로 나오면 그만큼 경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제조 대기업의 DI가 플러스를 나온 것은 2019년 9월 조사 이후 1년 반 만이고, 지표가 좋아진 것은 3개 분기째다.

세부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문의 DI가 23포인트 뛰면서 10을 기록했다.

전기기계, 철강, 비철금속 분야도 회복세를 보이는 등 주요 16개 업종 가운데 13개의 DI가 개선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DI 지표로만 보면 제조 대기업의 체감경기가 작년 1월 이후 본격화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되찾았다며 세계 경제의 회복과 엔화약세 기조로 수출환경이 호전된 것이 제조 대기업의 경기 인식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日 제조대기업 체감경기,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그러나 숙박·음식 등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는 서비스업을 포함하는 비제조 대기업 전체의 DI는 이번 조사에서 3개월 전보다 4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권(-1)에 머물렀다.

특히 비제조업종 가운데 올 1월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 등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가 다시 선포된 영향으로 숙박·음식 서비스업종의 DI는 15포인트나 빠지면서 -81까지 추락했다.

레저시설 등의 개인 서비업종도 8포인트 떨어져 -51을 기록했다.

반면에 재택근무 영향으로 호황을 맞은 정보서비스업종의 DI는 8포인트 상승한 31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일본 중소기업의 전산업 DI는 6포인트 올랐지만 마이너스권(-12)에서 벗어나지 못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경기 체감도가 크게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말까지 일본 전역의 약 9천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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