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가 오는 9월부터 직원 재택근무를 대폭 줄인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9월6일 이후부터는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정상근무할 예정"이라며 "웰스파고는 직원 대부분이 함께 근무하는 방식의 장점이 크다고 믿는다"고 통보했다.

웰스파고 직원 중 약 20만명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나머지 6만명은 지점과 사무실 등에서 근무한다. 웰스파고는 그간 매달 직원들에게 재택근무 권고를 갱신해왔다. 경영진은 코로나19 백신이 널리 보급되고 있는 만큼 9월께엔 사무실 근무를 재개할 수 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샤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는 "서로 대면 회의를 열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보고 배우는 등 사람들이 직장에서 직접 일상적인 상호작용을 하는게 중요할 수 있다"며 사무실 근무의 장점이 크다고 주장했다.

웰스파고는 "아직 구체적인 사무실 복귀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코로나19 확산세와 백신 보급률 등에 따라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고도 밝혔다. 앞서 JP모간체이스가 작년 가을부터 직원들의 사무실 근무를 재추진했으나 코로나19 2·3차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계획을 중단했다.

블룸버그는 "웰스파고를 비롯해 여러 은행들이 코로나19 이전의 사무실 근무 방식으로 돌아가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