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한국이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등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대사관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한국 당국이 스푸트니크V를 포함한 러시아의 항코로나바이러스 의약품 등록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관은 "러시아 백신 등록에 필요한 모든 서류는 권한이 있는 한국 기관들에 연초 회부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한국 당국이 3분기 외국인을 포함한 18~64세 인구에 대해 대규모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월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여부에 관해 "여러 가지 백신의 대안으로서 가능성이 있는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계약단계까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면서 "굉장히 다양한 백신의 플랫폼 또는 종류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스푸트니크V 개발 및 보급을 지원하는 러시아 국부 직접투자펀드(RDIF)는 작년 11월 한국 제약업체 지엘라파와 한국에서 이 백신 1억5000만회분을 연간 생산하기로 계약했다. 현재 공장은 강원도 춘천에 있다.

한국 내 스푸트니크V 첫 생산 물량은 지난해 12월 말 러시아 모스크바로 운송됐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를 작년 8월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등록했다. 그러나 의약품 개발에 통상적으로 거치는 3상 임상 시험을 완전히 마치지 않고 승인한 탓에 안전성과 효능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