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또 표적 테러…소아마비 백신 접종 인력 3명 사망

최근 특정인 겨냥 '표적 테러'가 빈발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번에는 백신 접종 인력 3명이 희생됐다.

30일 톨로뉴스 등 아프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 관련 여성 의료 종사자 3명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총격은 도시 내 두 곳에서 한시간가량 간격을 두고 발생했다.

오전 11시30분께 마지부르 아바드 지역에서 발생한 첫 번째 공격에서는 1명이 숨졌고, 이어 랄 카심 아가 지역에서 2명이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dpa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전날부터 대규모 소아마비 접종 캠페인이 시작됐다.

5일간 진행되는 이 캠페인에는 5만5천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아프가니스탄은 파키스탄 등과 함께 소아마비가 근절되지 않은 대표적인 나라로 꼽히지만 백신 접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가정 방문을 통한 백신 접종에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아프간에서는 지난해 9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협상이 시작된 이후 표적 테러가 많이 늘어났다.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4개월 동안 언론인과 인권운동가 11명 이상이 테러로 희생됐다.

특히 이달 들어 잘랄라바드에서만 3명의 여성 언론인이 피살됐다.

지난 16일에도 북부 바글란주에서 대학 교수와 학생 등이 탄 버스가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운전사와 학생 등 두 명이 숨졌다.

일각에서는 탈레반이 이런 테러의 배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탈레반이 평화협상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폭력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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