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은행 겸 증권 지주회사인 노무라(野村)홀딩스의 미국 자회사에서 약 20억 달러(약 2조2천700억원)에 달할 수 있는 대규모 손실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노무라홀딩스는 미국 자회사에서 현지 고객과의 거래로 인해 거액의 손실을 볼 수 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손실 예상액과 거래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해당 고객에게 청구할 금액을 지난 26일 기준으로 약 20억 달러로 추산했다.

회사 관계자는 손실액은 거래 포지션 정리와 시장 가격 변동 등에 따라 향후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사고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고 후에도 업무 수행이나 재무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9일 도쿄 증시에서 노무라홀딩스는 사고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매도 주문이 쏟아져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6.33% 하락한 채 거래가 끝났다.

노무라홀딩스는 이번 일로 지난 23일 발행 조건이 결정된 32억5천만 달러 규모의 미 달러화 표시 보통사채 발행을 미루기로 했다.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노무라 홀딩스는 아시아 최대의 투자은행·증권 지주회사다.

글로벌 주가 상승에 따른 거래 활성화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법인 상대 영업이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2020년 4~12월 연결 기준으로 매출에 해당하는 순영업수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1조2천318억엔을 기록했다.

노무라홀딩스의 이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3천85억엔이었다.
日노무라 미국자회사 2조2천억원 규모 손실 사고 발생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기자회견에서 "금융청이 노무라홀딩스로부터 이번 사안에 대해 수시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 일본은행과도 정보를 공유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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