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올해 철광석 수출액 전망치를 사상 최대 규모인 1360억호주달러(약 117조4000억원)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타격을 입었던 철강업계가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BHP, 리오틴토, 포테스큐메탈그룹(FMG) 등 주요 광산업체들이 서부 필바라 지역에서 철광석 채굴량을 공격적으로 늘림에 따라 호주는 향후 5년간 연간 1000억호주달러 이상의 철광석 수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 산업부 보고서에 따르면 철광석 출하량은 2020~2021년 9억t에서 2025~2026년 11억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주요 철광석 생산국인 브라질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더라도 호주가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은 리오틴토와 함께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철광석 생산을 추진중이다. 리오틴토 측은 길이 600km의 철도와 항만 시설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 비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본격적인 철광석 생산은 2027~2028년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기니 시만두 철광석 광산의 남쪽은 리오틴토와 기니 정부, 중국 국영 철강생산업체 차이날코 등이 함께 설립한 합작사가 관리할 예정이다. 북쪽의 경우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SMB-위닝컨소시엄이 14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시만두 철광석 광산을 완전히 가동하면 연간 약 2억t의 철광석을 생산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현재 서호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철광석의 15~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국의 무역 제재를 받고 있는 호주는 새로운 수출 활로를 뚫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련용 석탄의 경우 수출액 규모는 작년 350억호주달러에서 올해 210억호주달러로 급감할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은 작년 480억호주달러에서 올해 330억호주달러로, 발전용 석탄 수출은 같은기간 210억호주달러에서 150억호주달러로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금 수출은 250억호주달러에서 290억호주달러로, 구리 수출은 100억호주달러에서 120억호주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