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쿠바대사 "중국의 신장 정책 지지…내정 간섭 반대"
시진핑 쿠바 지도자에 서신…'사회주의국가 연대' 추진

미국이 동맹국들을 동원한 대중국 압박 강도를 높이자 중국이 쿠바에 손짓을 보내며 사회주의 국가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29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최근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각별한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쿠바는 좋은 벗이고 좋은 동지며 좋은 형제"라면서 "근래 양국 전통 친선은 갈수록 깊어지고 협력 또한 전면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쿠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에서 협력해 관계가 심화했다면서 "중국은 확고히 쿠바의 사회주의 길을 지지하며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격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카스트로 비서와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 서신을 보내 중국의 빈곤 타파 승리를 축하하면서 쿠바의 대중국 친선 협력이 확고하다고 밝힌 바 있다.

카를로스 미겔 페레이라 주중 쿠바 대사도 대미 비난을 쏟아내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페레이라 대사는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대쿠바 경제 봉쇄 부당성을 역설하면서 "코로나19 사태 기간 미국 정부가 봉쇄 정책을 동원해 쿠바 민중에 인공호흡기와 검사키트 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가중했다"고 비난했다.

시진핑 쿠바 지도자에 서신…'사회주의국가 연대' 추진

그는 "미국은 늘 타국의 일에 간섭해 외교 기본 원칙을 위배한다"면서 "쿠바는 중국과 함께 타국의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민주주의와 인권의 깃발을 들고 중국 신장(新疆)과 홍콩을 문제 삼아 공격하는 것은 정치적 동기"라면서 "쿠바는 중국의 신장 정책을 지지하며 중국을 비난하는 일부 국가야말로 역사적으로 종족 말살을 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쿠바의 밀착이 관심이 끄는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 쿠바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관계 개선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쿠바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기였던 2014년 12월 역사적인 국교 정상화를 선언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관계가 냉각됐다.

이번에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만큼 관계 복원이 기대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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