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사업권 따낸 아푼지 산업단지 관련 주목
"모잠비크 북부 가스사업지 부근 타운, 이슬람 반군이 장악"
이슬람 반군이 모잠비크 북부의 국제 가스 프로젝트 사업지 부근에 있는 팔마 타운을 장악했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발생한 이번 공격은 동북부 카부 델가두 주(州)에서 이슬람 반군이 벌인 지난 3년간의 소요 가운데 가스 프로젝트 사업장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다.

해당 가스 프로젝트는 프랑스 석유 회사인 토탈과 다른 국제 에너지 회사들이 관여하고 있다.

아프리카 최대의 민간 투자인 토탈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는 200억 달러(약 22조6천억 원) 규모로 그 일부를 대우건설과 한국 조선업체 등이 연관해 수주하기도 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22일 모잠비크 최북단 팔마 지역에 있는 아푼지 산업단지에 5천억 원 규모의 LNG 액화 트레인 2기 등을 만드는 공사를 따낸 바 있다.

"모잠비크 북부 가스사업지 부근 타운, 이슬람 반군이 장악"
이와 관련, 여성준 주모잠비크 한국대사는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팔마 아푼지는 아직 사업 예정지일 뿐 우리 국민은 그곳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슬람 반군의 이번 기습 공격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들을 비롯해 200명 가까운 사람이 한때 피신처로 삼았던 한 호텔에서 급히 소개됐다.

한 보안 소식통은 "정부군이 팔마에서 철수해 그 타운은 점령당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도 아직 그 지역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지만, 무장대원들이 팔마 타운을 접수했다고 확인했다.

팔마는 아푼지 반도에 위치한 LNG 사업지로부터 10㎞ 거리에 있다.

지하디스트들은 지난 수요일 오후 팔마를 급습했다.

겁먹은 주민들은 인근 숲으로 도망치고 가스와 정부 근로자들은 아마룰라 팔마 호텔로 피신했다.

그러나 군의 구출 작전 와중에 일부 외국인 근로자가 매복 공격에 사망했다고 보안 소식통과 생존 근로자들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