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좌초된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를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 타이밍에 맞춰 띄우기 위해 예인선이 추가로 투입된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 사고 현장으로 네덜란드 선적 '알프 가드'와 이탈리아 선적 '카를로 마그노' 예인선이 향하고 있다. 운송능력이 각각 3226DWT와 1907DWT에 이르는 이들 예인선은 이미 현장에 투입된 10여척의 다른 예인선과 함께 좌초된 에버기븐호를 물에 띄우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7일 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관리청(SCA)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조류에 대한 배의 반응에 따라 오늘이나 내일 중 (에버기븐호가 다시 뜨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SCA는 현재 제방에 박힌 에버기븐호의 뱃머리를 빼내기 위해 준설작업을 마쳤다. 당국은 배가 물에 더 잘 뜰 수 있도록 9000t가량의 평형수도 뺐다. 라비 청장은 이날 "지금까지 뱃머리 부분에서 18m 깊이까지 흙과 모래를 퍼냈다"며 "물속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릴 것에 대비해 준설작업도 계속 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박회사 측은 부양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컨테이너선에 실려 있는 2만여개의 짐 중 일부를 들어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에버기븐호의 선주인 일본 쇼에이 가이샤 측이 고용한 구난회사의 크레인이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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