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로빈후드, 개인 IPO 주식 직접 매수 플랫폼 추진"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업체 로빈후드가 이용자들이 기업공개(IPO) 주식을 직접 매수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IPO 기업의 주식을 받아내 약 1천300만명의 자사 앱 이용자들에게 매수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그러나 IPO 추진 기업과의 협상이 필요하고 기관투자자들의 압력도 예상되는 만큼 상장을 추진 중인 로빈후드가 자사주에 대해 이런 방식을 우선 적용하는 게 수월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로빈후드는 지난 23일 미국 증권 당국에 상장 신청서를 냈다.

미국은 한국처럼 개인에게 공모주를 일정 비율 이상 배분하는 규정이 없어 현재 개인들은 IPO 과정에 있는 주식을 사기가 어렵고 상장 이후에나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이에 IPO 주식은 주로 대형 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이 배정받아 이익을 챙기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는 상장 첫날 평균 36%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로빈후드의 이번 구상이 현실화하면 IPO의 민주화를 통해 월가 대형 금융사의 증시 지배력을 추가로 잠식할 것으로 평가하면서 현실화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