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4만명 참여…24시간 한시 파업

이탈리아 아마존 배송기사들 사상 첫 파업…처우 개선 요구
미국계 글로벌 유통기업 아마존의 이탈리아 배송 노동자들이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22일(현지시간) 24시간 한시 파업에 들어갔다고 공영방송 RAI뉴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배송·물류센터 직원 등을 포함한 관련 노동자 4만 명이 동참했다.

대부분 이탈리아 3대 노동단체인 노동총연맹(CGIL), 노동자조합연맹(CISL), 노동조합(UIL)에 소속된 이들이다.

이탈리아 아마존에서 파업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열악한 처우와 노동 환경을 언급하며 아마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엄청난 수익을 올린 만큼 그 일부분을 노동자와 공유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이번 파업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이날 하루 아마존 물품 배송 업무가 상당 부분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파업과 관련해 아마존 측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권리를 존중한다"며 "모든 직원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