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獨 등 곳곳 이동제한 조치
영국發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파

美, 경제활동 조기 재개 우려
대대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유럽 내 3차 유행의 조짐이 뚜렷하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던 미국에서도 전체 50개 주 가운데 21개 주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20일부터 4주간 수도 파리와 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거주지 반경 10㎞ 이내로 이동을 제한하고, 비필수 상점의 영업을 중단한다. 지난주 7일 평균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이후 감염 속도가 가장 빠르다.

독일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이달 초 독일의 7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인구 10만 명당 65명 수준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 숫자가 96명으로 치솟았다. 이탈리아는 부활절 기간인 다음달 3일부터 사흘간 전국적인 ‘도시 봉쇄’에 들어갈 예정이다. 약국과 식료품점을 제외한 비필수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고, 출근과 병원 진료처럼 반드시 필요한 외출만 허용하는 강력한 조치다.

유럽에서 재확산세가 심해진 것은 전염성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다. 폴란드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52%가 변이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도미터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억2343만 명 가운데 30.3%(3741만 명)가 유럽에서 발생했다.

미국의 주요 지역에서도 코로나19가 다시 번지고 있다. CNBC는 최근 1주일간 뉴욕과 뉴저지,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21개 주의 신규 확진자가 증가해 경제활동 재개가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이 확산 중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20∼30%가 영국발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또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보다 사망 위험이 61~64% 높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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