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인도·호주 등 4개국이 협의체 쿼드(Quad)를 통해 중국 견제에 힘을 모으는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 장관이 인도를 방문, 양국 협력 강화 모색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전날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했다.
인도 정부가 최근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장관급 고위 인사와 대면 접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스틴 장관은 도착 직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아지트 도발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잇따라 회담을 했다.
모디 총리는 오스틴 장관과 면담 후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했다"며 "양국은 전략적 파트너 관계에 헌신하고 있다"고 썼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오스틴 장관도 인도태평양 지역 등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 장관,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 장관 등과도 차례로 만났으며 21일 출국한다.
그는 싱 장관과 회담 후 "인도와 정보 공유, 병참 등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며 "오늘날 국제 역학 관계가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 속에서 인도는 갈수록 중요해지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싱 장관도 "이번 회담에서 군사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미국 산업의 인도 국방 분야 투자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비동맹 중립 노선을 걷는 나라였으나 지난 몇 년 동안에는 미국으로 외교 무게의 중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다.
중국이 남아시아 등에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면서 미국과 공동 대응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는 지난해 11월에는 인도양에서 쿼드 4개국이 참여하는 합동 군사훈련 '말라바르 2020'을 주도했고, 최근 쿼드 정상회담을 통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시노백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공급하며 백신 외교를 펼치는 것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인도는 지난 몇 년간 미국과 '통신 상호운용성 및 보안 협정'(COMCASA), '지리정보 데이터와 관련한 기본 교환·협력 합의서'(BECA) 등을 체결하면서 정보 공유의 폭을 넓혀가고 있으며 미국산 첨단 무기 구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양국은 이번 오스틴 장관 방문에서 인도의 러시아산 방공 미사일 시스템 'S-400 트라이엄프' 도입과 관련해서는 이견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S-400 방공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인도는 이와 관련한 미국의 제재 위협에도 불구하고 2018년 말 러시아와 54억3천만 달러(약 6조1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마무리 지은 상태다.
日머물며 '일식 극찬'…네덜란드·태국·스페인·호주 들르기도 중국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당국에 '미운털'이 박힌 기간 해외 각국을 돌며 정보기술(IT)과 직접적 연관이 없어 보이는 분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중화권 매체는 그간 해외를 떠돌던 마윈이 최근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로 귀국했다는 보도를 27일 내보냈다. 마윈은 알리바바를 이끌며 중국 IT 1인자로 승승장구하다 2020년 10월 중국 금융 당국을 강도 높게 비판한 뒤 돌연 자취를 감췄다. 이후 여러 국가를 전전하는 행보가 포착되면서 그가 영원히 퇴출당한 것인지 추측이 무성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마윈은 중국을 떠나 외유하는 기간 일본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고 WSJ은 전했다. 일본은 최근 들어 고향에서 홀대받는 중국 부자들이 즐겨 찾는 국가로 부상했다. 이달 중순 일본 잡지가 소개한 데 따르면 마윈은 일본 온천 휴양지인 하코네의 한 주택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인근 초밥집 직원은 마윈의 비서가 종종 이 식당을 들러 성게알, 참치 요리 등을 포장해갔다고 WSJ에 말했다. 다만 이 직원은 최근에는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윈은 이 기간 특히 미식과 관련한 분야에 관심을 보이며 여행에 시간을 쏟아부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한 지인에 따르면 마윈은 일식을 극찬하면서 왜 중국은 비슷한 음식을 만들지 못하는지 궁금해했다고 한다. 지난해 7월에는 네덜란드에 등장했다. 마윈은 현지 농업 전문 대학인 바헤닝언 대학을 방문했으며, 몽골과 중국에 걸쳐있는 고비 사막 등과 관련해 농업과 식량의 지속 가능성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모
현장서 아무에게나 무차별 난사…경찰, 범행 동기 파악중여성으로 태어난 '트랜스젠더'…정서장애 치료 전력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과 교직원 등 6명을 살해하고 경찰에 제압당한 총기난사범은 최근 수년간 총기를 6정 사 모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총기 가운데 3정이 범행에 사용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존 드레이크 내슈빌 경찰서장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총격 용의자 오드리 헤일(28)이 2020∼2022년에 총기를 합법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헤일은 부모에게도 총기 구매 사실을 숨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모는 헤일이 총기 1정을 구입한 적이 있지만 이를 처분해 더는 총기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헤일이 모종의 정서 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자해 등 극단적 선택의 징후나 살인 범죄의 성향이 드러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드레이크 서장은 헤일과 관련한 의료기관의 통보가 없었다면서 "그런 통보가 있었다면 헤일의 무기를 압수하려 했겠지만, 알다시피 경찰은 이런 사람이 존재했는지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헤일은 보유 총기 가운데 AR-15 스타일의 반자동 소총 2정과 권총 등 3정으로 무장한 채 자신의 모교인 사립 기독 초등학교 '커버넌트스쿨'에 쳐들어가 9살짜리 초등학생 3명과 학교장, 임시교사 등 6명을 살해했다. 그는 범행에 앞서 미리 학교 건물을 분석하고 진입 지점을 물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으나, 정작 건물 진입 후에는 아무에게나 총기를 무차별 난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헤일이 "이 학교의 특정 건물을 분명히
일본 정부는 29일 북한이 전날 전술핵탄두를 공개한 데 대해 "종전보다 더욱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의 진전은 일본과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향후 북한이 핵실험 실시를 포함해 한층 더한 도발 행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정보 수집, 분석과 경계 감시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일, 한미일과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국제사회와도 협력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추진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지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관영 매체들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 사실을 알리면서 전술핵탄두 '화산-31'의 사진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