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팀 "기존 유전자 3개 공동 작용으로 가짜 암컷 3차원 무늬 만들어" 꽃가루받이를 위해 꽃잎에 가짜 암컷 파리 무늬를 만들어 수컷을 유인하는 남아프리카 데이지(Gorteria diffusa)에서 3차원 파리 무늬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들과 그 기능이 밝혀졌다. 27일 영국 케임브리지대 베벌리 글로버 교수팀은 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서 남아프리카 데이지가 각기 다른 기능의 유전자 3개를 이용해 꽃잎에 수컷 파리를 유인하는 가짜 암컷 파리 무늬를 만든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 데이지는 데이지과에 속하는 다른 꽃들이 꽃잎 전체에 고리 형태로 반점 같은 단순 무늬를 만드는 것과 달리 꽃잎 위에 정교하고 입체적인 가짜 암컷 파리 무늬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컷 파리는 꽃잎의 무늬를 암컷으로 오인해 짝짓기를 시도하다가 꽃가루를 몸에 묻히고 돌아다니면서 꽃가루받이를 돕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남아프리카 데이지가 가짜 파리 무늬를 만드는 유전자를 별도로 진화시킨 게 아니라 각각 다른 기능이 있는 기존 유전자 3개로 가짜 암컷 파리 무늬를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먼저 가짜파리 무늬가 없는 꽃잎과 무늬가 있는 꽃잎, 점무늬 꽃잎에서 발현되는 유전자를 분석, 철분 수송 유전자와 뿌리털 성장 유전자, 꽃피는 시기 제어 유전자 등 3개가 가짜파리 무늬를 만드는 데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각 유전자의 역할을 분석한 결과 철분 수송 유전자는 원래 적자색인 꽃잎에 철분을 공급해 무늬가 파리와 같은 청록색을 띠게 하고, 뿌리털 성장 유전자는 무늬에 입체적 질감을 주며, 꽃피는 시기 제어 유전자는 가짜파
정당 지지율 조사서 국민연합 21%→26%로 약진집권당, 27%에서 22%로 '뚝'…좌파연합도 1%p 올라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하는 연금 개혁을 강행하면서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온 극우 정당이 최대 수혜자가 됐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프랑스여론연구소(Ifop)가 3월 20~21일 주간 르주르날뒤디망슈(JDD) 의뢰로 조사한 결과 총선을 치른다면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assemblement National)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26%를 기록했다.연금 개혁 반대 시위가 본격화하기 전인 작년 11월 같은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의 지지율이 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반면 르네상스(Renaissance), 민주운동(Modem), 오리종(Horizons) 등 집권당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 27%에서 22%로 떨어졌다.35세 이하의 응답자 가운데서는 집권당 지지율이 12%에 불과했고, 65세 이상에서는 31%가 집권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연금 개혁에 반대한 좌파 연합 뉘프(Nupes)도 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쳐 26%로 집계됐다.투표는 성인 1천9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2.5~2.8%포인트다.프레데리크 다비 Ifop 대표는 JDD에 "가장 주목할 만한 건 국민연합이 선두에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연합은) 포괄적인 선거 발판을 마련했고 약세인 범주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6일 하원 표결을 건너뛰고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헌법 제49조3항을 사용해 연금제도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야당 의원들은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발의해 이를 저지하려 했지만, 표결 결과 과반에서 9표
수낵 정부, 선거 앞두고 경범죄 단속 강화…노동당 "철지난 정책" 비판 영국 정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명 '웃음가스'로 알려진 아산화질소 판매를 금지하고, 그라피티의 원상 복구를 명령하는 등 경범죄 단속 강화에 나선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 처벌 계획을 27일 발표한다. 정부 성명에 따르면 앞으로 영국에서 아산화질소를 오락 용도로 판매할 수 없다. 아산화질소는 원래 의료·상업 용도로 합법적으로 사용되지만, 이를 오락 용도로 흡입하는 젊은 층이 증가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영국은 이미 법으로 아산화질소를 의료 용도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온라인이나 길거리 등 공공장소에서 오락용 아산화질소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아산화질소는 장기간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빈혈을 유발하고, 신경과 척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영국 정부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01∼2016년 영국에서 아산화질소 오용으로 36명이 사망했다. 아울러 앞으로 영국에서 그라피티 등으로 공공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 성명에 따르면 그라피티로 공공기물을 훼손한 사람은 48시간 안에 이를 원상복구 해야 하며, 경찰차 세차나 무급 노동 등 사회봉사 명령을 받을 수도 있다. 영국 정부는 적절한 처벌 조치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수낵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는 오는 5월 지방선거와 이르면 내년에 치러질 차기 총선을 앞두고 지지세를 확보하기 위해 불법 이민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