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사진=로이터
푸틴/사진=로이터
러시아의 반정부 성향 신문사 '노바야 가제타'가 화학물질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노바야 가제타 편집국장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오늘 아침 신문사 편집국이 입주해 있는 건물에 화학 공격이 이루어졌다. 수사당국이 건물 입구에 뿌려진 물질을 검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라토프는 화학물질 공격의 배후가 누구일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시리아 파견 러시아 민간군사업체 바그네르의 포로 고문과 사살 등에 관한 자사 보도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3곳의 러시아 비정부기구(NGO)는 노바야 가제타 보도를 근거로 바그네르를 당국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야 가제타는 그동안 아프리카, 중동, 우크라이나 등 분쟁지역에 투입된 민간용병업체 바르네르의 불법적 활동에 대해 보도했다.

신문사는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서도 화학물질 공격에 대해 "사무실에서 모든 직원과 방문객들이 강하고 자극적인 화학물질 냄새를 느꼈으며 건물 내 다른 업체 직원들도 같은 냄새를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신문사는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와 정보기관인 연방수사국(FSB) 요원, 경찰 등이 현장을 점검했지만 아직 화학물질의 출처를 찾아내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