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팩 투자 과열? 공매도 올해 들어 3.7배로 급증
금융정보 분석업체인 S3파트너스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스팩에 대한 공매도 투자 잔액은 이달 9일 26억7천만달러(약 3조336억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말 7억2천만달러의 약 3.7배 수준이다.
지난달 한때는 스팩 공매도 잔액이 29억7천만달러까지 늘기도 했다.
주요 사례별로 보면 대출 스타트업 '소셜 파이낸스'와 합병을 계획 중인 '소셜 캐피털 헤도소피아 코프 V'(Social Capital Hedosophia Corp V) 스팩은 발행 주식 중 공매도 주식 비율이 19%에 달했다.
이 스팩은 유명 투자자 차마트 팔리하피티야가 만들었다.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와 합병할 계획인 처칠 캐피털 스팩(Churchill Capital Corp IV)의 공매도 주식 비율도 약 5%로, 이달에만 거의 2배로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스팩과 합병한 로즈타운 모터스(Lordstown Motors)의 공매도 주식 비율은 공매도 전문 투자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최근 부정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낸 영향으로 3.4%에서 5%로 늘어났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로즈타운이 주문과 생산량을 부풀려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주 발표했고 이 여파로 12일 로즈타운 주가는 16.54%나 내렸다.
이처럼 스팩 관련 공매도 투자가 늘면서 최근 스팩 주가도 대체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금융서비스 업체 'Indxx'의 스팩 주가지수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10일 사이에 약 17%나 하락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보유하지 않은 상태의 주식을 빌려 판 뒤 나중에 사서 갚는 방식의 매매 기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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