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오고 있다" 대중 연설
유혈진압으로 사망 100명 육박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응해 설립된 별도의 문민정부 대표가 군부를 뒤집는 혁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CRPH)’가 임명한 만윈카잉딴 부통령 대행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한 첫 대중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CRPH는 아웅산수지 문민정부의 집권당이었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작년 11월 총선에서 당선된 이들이 구성한 별도의 입법기관이다. 이들은 군부 쿠데타로 문민정부 내각이 활동을 못하게 되자 자체적으로 장관 대행 등을 임명하고 합법적인 문민정부 인정을 추진 중이다.

만윈카잉딴 부통령 대행은 연설에서 “지금은 가장 어두운 순간이지만 새벽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십 년간 독재의 억압을 겪어온 모든 민족 형제는 연방 민주주의를 진정 바라고 있다”며 “이번 혁명은 우리가 힘을 하나로 모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부가 감금한 아웅산수지 국가고문과 윈민 대통령을 대신해 별도의 문민정부를 이끌고 있다. 그는 CRPH가 연방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미얀마 곳곳에 있는 민족 무장단체 대표들을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단체는 이미 지지를 밝힌 상태다.

만윈카잉딴 부통령 대행은 또 “CRPH는 국민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필요한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며 “임시국민행정팀을 구성해 공공행정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인 이라와디에 따르면 쿠데타 항의 시위에 대한 미얀마 군경의 유혈 진압으로 14일까지 최소 9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군경에 체포된 시민은 2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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