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이집트, 2013년 무르시 축출 이후 첫 외교접촉 재개
터키와 이집트가 2013년 양국 관계 악화 이후 처음으로 외교 접촉을 재개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이집트 정부와 정보부 및 외교부 차원의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양측 모두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않았다"며 "수년 간 단절된 관계는 한번에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신뢰 부족은 일반적이고 양측 모두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양측의 접촉은 일정한 전략과 로드맵 아래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집트와 터키는 한때 돈독한 관계였으나 현재는 적대 관계에 가깝다.

2012∼2013년 이집트에서 무슬림형제단이 집권했을 당시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터키 정부는 이집트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그러나 2013년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압델 파타 엘시시 현 대통령의 쿠데타로 실각한 후 투옥되자 이집트와 터키의 외교관계는 사실상 중단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여전히 이집트의 대통령은 무르시"라며 무르시의 석방을 촉구하고 엘시시 대통령 비판에 앞장섰다.

이에 이집트 정부는 자국 주재 터키 대사를 추방하고 외교관계를 부대사급으로 격하했다.

이후 양국관계는 사실상 단절됐으며,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6월 수감생활 중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