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문가 "인간 감염 확인 조류독감 H5N8형 인간간 전파 유력"
현지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의 안나 포포바 청장은 이날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일이(인간 간 바이러스 전파가) 발생할 확률이 아주 높다.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다행히 우리는 재앙이 찾아오기 전에 이를 미리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직 인간 간 바이러스 전파에 대비할 시간이 있으며, 그동안 검사 시스템과 백신 등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에게서 H5N8형 바이러스를 검출한 것은 세계적 수준의 발견이었으며 이는 러시아 보건·방역 시스템이 잘 작동한 결과라면서 "우리는 국제사회에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고 소개했다.
포포바 청장은 앞서 지난달 20일 러시아가 조류인플루엔자 H5N8형 바이러스의 첫 인간 감염 사례를 확인하고, 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 전문가들이 러시아 남부의 한 가금류 농장 노동자 7명에게서 AI 바이러스 A형의 아형(亞型)인 H5N8의 유전자 시료를 분리했다"면서 이는 인간이 H5N8에 감염된 첫 사례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 H5N8 바이러스가 가금류에서 사람에게로 옮겨지는 종간 전파는 확인됐지만, 인간 대 인간 전파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I 바이러스는 철새, 닭, 오리 등 조류 사이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지만, 인간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인수 공통 바이러스다.
지난 2013년 중국에서 H7N9형 AI가 인간에 전염된 바 있고, H5N1형도 인간에 감염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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