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해제 노린 미얀마 군부, 로비에 200만弗 쓴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한 달여 만인 지난 4일부로 고용된 벤메나시는 인터뷰 등을 통해 여론전을 펴는 한편 세계 각국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에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독재자인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 수단 군부 등을 고객으로 둔 전력이 있는 거물급 로비스트다.
미얀마 군부가 로비에 나선 이유는 국제사회의 제재 때문이다. 미국은 이날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부 최고사령관의 자녀 및 관련 기업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거래도 제한된다. 미국은 지난달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비롯한 군부 주요 인물에게 제재 조치를 내렸다. 영국도 추가 제재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의장성명은 결의안 바로 아래 단계 조치다. 안보리는 폭력 진압을 비판하며 현재 구금 상태인 아웅산수지 국가고문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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