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망 1천972명으로 최대치…신규 확진 7만764명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 연계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이하 재단)은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한 20개 주에서 심각한 병상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은 특히 27개 주도(州都) 중 25개의 공공의료시설 병상 점유율이 80%를 넘었다고 전하면서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의료환경이 좋은 편인 상파울루주에서도 이달 들어 30여 명의 환자가 중환자실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관계자는 "일부 지역 공공의료시설은 붕괴 직전이거나 이미 붕괴했다"면서 "강력한 봉쇄 조치가 아니면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브라질 코로나 입원환자 급증에 병상 부족 사태 전국 확산
한편,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는 전날 잠시 주춤했다가 이날은 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7만764명 많은 1천112만2천429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8만 명대로 올라섰다가 전날은 절반 이하로 줄었으나 이날은 증가 폭이 다시 커졌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1천972명 많은 26만8천370명이다.

이날 하루 사망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다.

종전 최다인 지난 3일 1천910명보다 62명 많다.

주요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이날 1천572명을 기록해 48일째 1천 명을 넘는 상황을 이어갔다.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지난달 27일(1천180명)부터 이날까지 11일째 최대치 기록을 바꾸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