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 배우자인 메건 마클의 부친이 영국 왕실에 대해 "인종차별적이지 않다"라고 왕실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건의 아버지 토머스 마클은 영국 ITV 인터뷰에서 "나는 영국 왕실을 매우 존경하고 왕가가 인종차별적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 캘리포니아와 로스앤젤레스는 인종차별적이지만 영국인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마클은 지난 7일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에서 생활할 당시 자살 충동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마클은 영국 왕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특히 왕실이 '피부색'을 우려해 자신의 아들 아치를 왕족으로 받아들이길 원치 않았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이에 대해 마클의 부친은 "아이의 피부색에 관해선, 그저 누군가의 멍청한 질문이었길 바란다"면서 "인종 차별적이라기보다는 멍청한 질문이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문제의 발언에 관한 조사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클 부녀는 절연할 정도로 관계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머스 마클은 파파라치의 돈을 받고 딸의 결혼 준비 사진을 찍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딸과 연락이 끊긴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딸 부부를 비난했다. 지난해 1월에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딸 부부가 "영국 왕실을 싸구려로 만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