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8만명 넘어…주간 하루 평균사망자 46일째 1천명대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8만 명을 넘었고 하루 사망자는 연일 1천 명을 웃돌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8만508명 많은 1천101만9천34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연속 7만 명을 넘었다가 전날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날 증가세로 돌아섰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1천86명 많은 26만5천411명이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3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고치인 1천910명까지 치솟았다가 이후엔 증가 폭이 줄었다.

브라질 코로나19 악화일로…전문가들 "방역에 역행하기 때문"
주요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에 따르면 이날까지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사망자는 1천497명으로 나와 46일째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 명을 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최장기간이며, 지난달 27일부터 9일째 날마다 기록을 최대치 기록을 바꾸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최악의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이유로 다른 나라와 달리 방역 지침에 역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는 이유를 크게 7가지로 들었다.

우선 보건부의 무능이 현재와 같은 비극적 상황을 초래한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둘러싸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끝에 의사 출신인 장관 2명이 물러나고 보건 분야와 무관한 군 장성 에두아르두 파주엘루가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후 보건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입김에 휘둘리며 코로나19에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고, 백신 확보와 접종에서도 다른 나라에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봉쇄 조치를 '악마화'하는 것도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 요인이 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위해 봉쇄에 반대했다.

그러나 봉쇄가 느슨해지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했고, 이는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누적, 코로나 검사 건수 부족, 백신에 대한 불신과 접종 지연, 말라리아약 등 과학적 치료 효과가 없는 약품 사용 논란,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을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