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이른바 '백신 여권'에 대한 논의가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태국 정부도 백신 여권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백신 여권이란 정부가 발급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로, 이를 지닌 사람에게 방역 지침을 완화하거나 면제해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6일 현지 언론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전날 외교부에 백신 여권에 대해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태국, 코로나19 '백신 여권' 도입 검토
백신 접종 증명서를 갖고 입국하는 방문자들에게 2주 격리를 면제해주고 일부 제한 조치를 완화해주면서 자국민도 상대 국가에서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위사누 크루어-응암 부총리는 백신 여권을 도입한다면 중국이 우선 협상 대상국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신화통신에 밝혔다.

태국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 최대 15%를 차지할 정도로 태국 경제에서 비중이 매우 높다.

이 중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은 태국 관광산업을 '먹여 살리다시피' 하는 존재로, 2019년에 태국을 찾은 이가 1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