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전쟁' 최전선에 섰던 상무부 수장에…대중정책 주목
공장 중국이전에 부친 실직했던 러만도 미 상무장관 지명자 인준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가 2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을 받았다.

미 상원은 이날 찬성 84표 대 반대 15표로 러만도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그는 3일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만도 지명자는 로드아일랜드 주지사를 지내던 중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상무부 수장에 낙점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상무부가 무역전쟁 최전선에 섰던 만큼 러만도 지명자가 취임 이후 내놓을 무역정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전 행정부는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비롯해 미국의 산업 보호를 위한 각종 조치를 취했으며 러만도 지명자는 이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러만도 지명자가 취임 후 중국과의 관계에서 취할 태도가 주목되고 있다.

상무부는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중국 기업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사실상 금지한 바 있다.

러만도 지명자는 인준 청문회 당시 중국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금지 유지 여부에는 즉답을 하지 않아 공화당에서 우려를 사기도 했다.

러만도 지명자는 미국 제조업 부흥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인데 부친이 공장의 중국 이전으로 실직한 개인적 경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세상을 떠난 러만도 지명자의 부친은 로드아일랜드의 미국 시계 브랜드 불로바 공장에서 26년간 일하다 56세 때 수백명의 다른 직원들과 함께 실직했다.

이때 가족의 경제적 안정에 위기가 닥쳤고 이후 러만도 지명자는 종종 이를 언급하며 일자리와 중산층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