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 국경분쟁 영상. 중국군이 인도군을 상대하는 모습/사진=바이두 캡처
중국 인도 국경분쟁 영상. 중국군이 인도군을 상대하는 모습/사진=바이두 캡처
중국이 자국 제약사 시노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0만 회분을 아프가니스탄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아프간 보건부의 면역 프로그램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서 "주아프간 중국 대사가 우리 보건 당국자들에게 중국이 코로나19 백신 40만 회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최근 인도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0만 회분을 지원받아 지난달 23일부터 자국 내 접종을 진행했다. 아프간 보건 당국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아프간 전역에서 보건 종사자 12만명 이상이 백신을 맞았고 아프간치안군(ANSF)에게도 접종을 시작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앞으로 국제 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의 공급분을 통해 약 3800명에 달하는 총인구의 20%를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과 인도 간 '백신 외교전'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의약품 제조 강국인 인도는 주변국에 다량의 백신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인도와 국경선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도 자국의 백신을 지원하고 나섰다.

네팔과 파키스탄도 중국과 인도 모두로부터 백신을 지원받거나 지원을 약속받았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