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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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항 중인 미국에서 언제쯤 집단면역을 달성할 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백신 접종과 함께 신규 확진 및 사망자수는 큰 폭 감소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미국이 이르면 6월께 집단면역의 문턱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집단면역은 특정 전염병에 감염됐다 회복해 자연면역을 갖추거나 백신을 맞아 항체가 생기면서 그 질환에 면역성을 가진 인구의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된 상태를 말한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이 질환의 전파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면역이 없는 사람도 감염될 확률이 낮아지게 된다.

다만 코로나19에 대해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시점이 인구의 몇 퍼센트(%)가 면역력을 갖게 되는 때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70∼85%를 추정치로 제시한 바 있다.

CNN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내놓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추정치를 근거로 삼을 경우 6월께 이런 집단면역의 문턱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DC는 실제 집계된 감염자 외에 집계되지 않은 감염자를 포함해 작년 말까지 미국에서 8300만여명이 확진된 것으로 추정했다.

CNN은 "이는 미국 전체 인구가 약 3억2820만명인 점에 비춰볼 때 집단면역 요건의 3분의 1 수준에 이미 도달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감염자 추정치가 아닌 통계치를 근거로 삼을 경우 집단면역 달성 시점은 10월이 될 것으로 CNN은 예상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6일까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842만3000여명으로 집계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도 백신 접종과 자연면역을 합쳐 이르면 7월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NYT는 많은 변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 공급 확대에 따른 백신 접종의 가속화나 면역 효과의 지속 기간,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대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7월 집단면역 시나리오는 현재 추세대로 하루 170만회분 백신을 접종할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백신 접종 속도가 하루 300만회분으로 빨라지면 집단면역 도달 시기는 5월로 앞당겨진다.

백신 공급을 대폭 늘려 하루 500만회분을 접종한다면 이보다 더 이른 4월에 집단면역 문턱에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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