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억류 캐나다인 2명 조건없는 즉각 석방도 촉구
미 국무 "카슈끄지 보고서, 사우디와 파열 아닌 재조정 위한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카슈끄지 보고서' 공개와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파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재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사우디와의 관계는 중요한 것이고 우리는 사우디 방어에 계속 전념하고 있으나 우리의 이익과 가치를 더 잘 반영하는 관계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취한 조치는 관계를 파열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익과 가치에 더 잘 맞도록 재조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보고서가 (진실을) 말해준다"면서 이날 사우디를 상대로 이뤄진 제재는 향후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이날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승인했다고 평가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사우디인 76명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발표했고 재무부도 제재에 나섰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 2명에 대한 즉각적 석방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억류자들의)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을 요구하는 데 있어 캐나다와 완전히 연대한다"고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가상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 마이클 스페이버와 마이클 코브릭을 직접 거명하며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브리핑은 멕시코 및 캐나다 외교장관과의 화상 회담 결과 소개를 위해 마련됐다.

블링컨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접 순방에 나설 수 없는 점을 감안해 멕시코와 캐나다를 가상 방문하는 형식을 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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