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더반 회의서 선진국 강력히 비난해 화제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에 베테랑 셰전화 복귀…존 케리 상대
중국의 기후변화 특별대표로 기후 관련 여러 국제회의에서 중국을 대표했던 71세의 베테랑 셰전화(解振華)가 다시 임명됐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미국의 파리 기후협약 복귀 후 미국과의 기후변화 협상을 이끌 강력하고 관록 있는 인물이 필요할 때 그가 복귀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셰 특별대표는 국제 기후변화 협상에 여러 차례 참여했으며 중국이 2015년 파리 기후협약에 가입할 때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2006∼2015년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기후 업무를 담당하는 부주임으로 일했다.

이어 2015년 기후변화 특별대표로 임명됐다가 2019년에 사임했었다.

마쥔 공공환경연구센터 주임은 셰 특별대표가 전문성이 뛰어나며 경험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또 앨 고어 전 미국 대통령이나 영국의 기후 변화 관리 등과 친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기후변화 대표단에 참여했던 장안링은 셰 특별대표가 소통의 기술이 탁월하며 협상에서 중국을 위해 강하게 나가면서도 다른 나라의 이익을 살필 줄도 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셰 특별대표가 2011년 더반 기후변화 회의에서 중국에 탄소 감축을 강하게 요구한 선진국을 강력히 비난한 동영상이 회자되기도 했다.

앞서 미국 바이든 정부는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을 기후 특사로 기용했다.

케리 특사는 최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셰 특별대표와 곧 대화하기를 희망한다면서 그를 기후변화 이슈에서 중국의 "리더"이자 중국의 "유능한 옹호자"라고 칭했다.

공공환경연구센터의 마 주임은 "기후변화는 중국과 미국이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야"라면서 미국이 고위급 인사를 임명했으니 중국도 잠재적인 협력과 대립에 맞서 풍부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다음주 개막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탄소 감축 목표와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