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승차호출 서비스업체 디디추싱이 유럽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올해로 계획 중인 상장에 대비해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디디추싱이 유럽시장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어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에서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우버가 2016년 중국시장에서 떠난 이후 시장점유율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신시장을 찾고 있다.

디디추싱은 남미를 중심으로 해외 13개국에서 영업하고 있다. 작년 8월 유럽 진출 교두보 차원에서 러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디디추싱은 상황에 따라 음식 배달이나 심부름 등 추가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장 전까지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최근 유럽에선 디디추싱 같은 플랫폼 사업자와 이를 이용해 수입을 올리는 프리랜서 근로자가 형성하는 ‘긱 이코노미’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디디추싱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 국가들은 플랫폼 기업에 대한 세금을 올리고 있으며 개인정보 보호 규정도 중국보다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또 영국 대법원은 지난 19일 우버의 기사가 개인사업자가 아니라 직원으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플랫폼 기업들은 직원에게 유급휴가와 휴식시간, 최저임금 등을 보장해야 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