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계 재개·예루살렘 대사관 약속 15개국 대상…"모더나 백신 제공할 듯"
이스라엘, '백신 외교' 본격화…미사용 백신 10만회분 푼다

이스라엘이 자국민 접종에 사용하지 않는 채 쌓아뒀던 백신 10만 회분을 '예루살렘 대사관' 유치 등 외교활동을 위해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공영 방송 KAN은 총 10만회 분의 백신을 15개국에 제공하는 방안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신 제공 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와 차드 그리고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다시 맺은 복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체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헝가리 등 예루살렘에 현지 주재 대사관을 개설하거나 개설하기로 약속한 나라들도 백신 공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가에 제공될 백신 10만 회분은 이스라엘이 주문한 뒤 내국인 접종용으로 사용하지 않은 채 보관해온 모더나 백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민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이스라엘은 최근 수령한 모더나 백신을 귀국자용으로 보관해왔다.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전날 성명을 통해 여러 국가에서 백신 제공 요청이 있었다면서 현재 보유한 보유량 가운데 상징적인 물량을 팔레스타인과 다른 백신 요청 국가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직 당시 미국이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대사관을 이전한 예루살렘에 대사관 개설 의향을 나타낸 온두라스와 체코, 과테말라가 백신 제공 대상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이스라엘군 라디오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정부 관계자와 면담에서 외교적 위상을 높이는 수단으로 불특정 국가에 백신을 제공하는 방안을 거론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외교 수단으로 백신을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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