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국 자격 개혁 필요성 언급…중국·러시아 등 겨냥
3년 만에 유엔 인권이사회 복귀한 미국 "이사국 선출 희망"

유엔 인권이사회에 옵서버 자격으로 3년 만에 복귀한 미국이 24일(현지시간) 이사국으로 선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고위급 회기에 사전 녹화 영상으로 참여해 "미국이 2022∼2024년 임기의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이 기구에 복귀하기 위해 모든 유엔 회원국의 지지를 겸허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외교 정책의 중심에 두고 있다"며 "그것들은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다만 인권이사회가 여전히 "이스라엘에 대해 불균형적 관점"을 보이고 있으며 회원 자격 등에서 개혁이 필요한 기구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관들은 완벽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인권이사회가 어떻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지 살펴볼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특히 "최악의 인권 기록을 지닌 국가들은 이 이사회의 회원이 돼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인권 옹호에 대한 높은 기준이 인권이사회 참여국에 반영되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47개 인권이사회 이사국 가운데에는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해 베네수엘라, 쿠바, 카메룬, 에리트레아, 필리핀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지난 2018년 6월 인권이사회가 이스라엘에 편견과 반감을 보이고 미국이 요구하는 개혁을 외면한다며 탈퇴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은 트럼프 재임 시 이뤄진 정책들을 뒤집고 있으며, 지난 8일에는 인권이사회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일단 미국은 투표권이 없는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하고 있다.

유엔은 매년 10월 총회에서 인권이사회 이사국을 선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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