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핵합의 강화·연장 추구할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강화 및 연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유엔 군축회의에서 "동맹국과 협력해 핵합의를 연장·강화하는 한편, 이란의 탄도 미사일 개발 등을 포함한 다른 관심 분야의 해결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주말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회담을 언급하며 "이란은 IAEA의 세이프가드 협정(Safeguard Agreement·핵안전조치협정) 및 국제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 의회는 지난해 12월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되자 우라늄 농축 확대와 IAEA 사찰 중단 등의 조치를 시행하는 법안을 의결했고, 이란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IAEA의 핵 사찰을 대폭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그간 핵합의 추가의정서를 근거로 핵 사찰을 해온 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테헤란을 급히 방문, 제한적인 수준에서 3개월 동안 사찰을 유지하기로 이란과 합의했다.

이란 핵합의는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러시아, 중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것으로, 이란은 핵 개발을 포기하고 6개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2018년 5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 핵합의는 붕괴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후 출범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부터 이란의 핵합의 사전 준수를 조건으로 복귀 의사를 나타냈으나, 이란은 제재 해제를 선행 조건으로 내걸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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