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서퍽대 여론조사…10명 중 6명은 '2024년 대선 출마' 원해
"공화당원 약 절반은 트럼프 신당 창당하면 가입 의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공화당원 중 거의 절반이 신당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USA 투데이와 서퍽대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의 4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창당을 결정하면 공화당을 버리고 '트럼프당'에 가겠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27%만이 공화당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나머지는 '미결정'이었다.

답변자의 절반은 공화당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더 높아져야 한다고 했다.

당이 트럼프에 대한 충성도를 낮춰야 한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지난달 의회 난입 사태의 책임을 물어 추진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인해 그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졌다는 응답은 4%에 불과했고, 지지도가 높아졌다는 답변은 42%였다.

응답자의 54%는 탄핵 심판이 지지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다시 출마하기를 원한다는 답변은 59%로, 원하지 않는다는 비율(29%)보다 2배로 많았다.

출마하면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76%였다.

"공화당원 약 절반은 트럼프 신당 창당하면 가입 의사"
응답자들은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강한 반감을 보였다.

4명 중 3명꼴인 73%는 바이든 대통령이 합법적으로 선출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답변자의 62%는 공화당 의원들이 주요 정책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타협해서라도 협력해야 한다는 응답(26%)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런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 영향력 유지를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가운데 퇴임 후에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탄핵 시도는 상원의 부결로 마무리됐지만, 공화당은 이 사안을 놓고 당론이 갈라지는 등 내분 양상을 보였고 당의 진로를 놓고도 갈등을 노출했다.

조사는 작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은 공화당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15∼19일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