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배달 목표치' 내걸고 보너스 약속하자 배달원들 '성토'

중국의 대형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어러머(餓了<麻변밑에 작을요>·Ele.me)가 과도한 배달 목표치를 정해놓고 이를 달성한 배달원에게 보너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가 '불가능한 목표'라는 비판 여론이 일자 사과했다.

22일 중국의 신경보(新京報)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어러머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2월 11일∼17일)를 전후해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달 목표를 달성한 자사 배달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중국 대형 배달앱, 달성하기 어려운 보너스 조건 제시했다 사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을 자제하라는 당국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한 의도에서 나온 결정이었다.

어러머는 1월 11일부터 2월 말까지를 1주일씩 7단계로 구분해 단계별로 차등을 둔 배달 목표치를 설정한 뒤 1주일에 사흘 이상 목표치를 달성한 배달원에게는 8천200위안(약 140만 원)을 보너스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배달원들은 회사 측이 제시한 목표치 달성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회사 측의 보너스 제안이 '그림의 떡'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어러머 배달원인 시 모 씨는 2월 15∼21일의 6단계를 예를 들면서 이 주에는 다수의 매장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았는데도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배달 목표치가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시 씨는 "보너스를 받기 위해선 380차례 배달을 해야 하는데, 나는 (이 기간) 8시간 이상 근무해서 23차례밖에 배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배달원도 이 기간 밤늦게까지 일했지만 70차례밖에 배달 주문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배달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어러머는 지난 19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배달원들에게 사과를 뜻을 밝혔다.

어러머는 그러면서 7단계의 보너스 가능 배달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에 설립된 어러머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자회사다.

어러머는 메이퇀뎬핑(美團点評·메이퇀)에 이어 중국 2위의 음식 배달업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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