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이전·차량 수리비 지급 등 28일 마무리…"친환경 이동수단 운영"

적자를 이유로 운영 업체와 분쟁을 겪었던 순천만국가정원 경전철(PRT·Personal Rapid Transit)인 스카이큐브가 3월 말부터 정상 운행된다.

순천만 스카이큐브 3월 말 운행 정상화…인수 절차 진행
22일 순천시에 따르면 오는 28일 스카이큐브 운영업체인 순천 에코트랜스와 기술과 시스템 이전 등 무상 기부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6일 순천시장과 인수위원장, 순천에코트랜스 대표가 참석해 인수확인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순천에코트랜스는 순천시에 건물 등 시스템을 무상 이전하고, 2년치 부품을 인도하게 된다.

차량 수리비 명목으로 7억원을 순천시에 지급하며 특허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하기로 했다.

순천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우이신설경전철 운영과 위탁 운영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행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교통안전공단의 정기검사를 받으면 3월 말 정식으로 스카이큐브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스카이큐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순천만국가정원과 습지, 스카이큐브 이용권을 통합발권할 계획이다.

성인 기준 국가정원 입장료 8천원과 스카이큐브 탑승권 8천원 등 1만6천원에서 2천원 할인해 1만4천원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1년 회원권 소지자는 왕복 탑승요금에서 2천원 할인된 6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순천문학관역에서 무진교까지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1.3km 구간에는 친환경 관람차를 투입해 관람객의 이동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인수위원회와 용역사 경영분석 결과 스카이큐브의 경영 전망은 양호한 편"이라며 "통합발권이나 관람차 운행 등 경영 활성화 방안을 추진해 순천의 대표 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잇는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스카이큐브 운행을 시작한 에코트랜스는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자 2019년 3월 적자의 책임이 순천시에 있다며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중재 결과 스카이큐브를 순천시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하기로 하면서 분쟁이 정리됐으며 순천시는 스카이큐브 인수를 위한 범시민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인수에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