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사진은 무관/ 사진=연합뉴스
기사와 사진은 무관/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에서 한 20대 여성이 애인을 구하려고 불타는 자동차에 뛰어들었다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5시41분께 싱가포르의 번화가인 탄종파가 도로에서 흰 BMW 승용차가 고속으로 달리다 중심을 잃고 빙빙 돌면서 상가 건물을 들이받았다.

그 후 차는 등이 15초가량 깜빡이는 모습을 보인 뒤 폭발하며 불길에 휩싸였다. 이후 20초 정도 시간이 흘렀을 즈음 한 여성이 불이 난 차를 향해 뛰어들었다. 오씨는 사고 당시, 길 건너 식당에 있다가 차를 향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전신 80도 화상을 입었다. 차에 타고 있던 여성의 애인을 포함한 20대 남성 5명은 모두 숨졌다.

숨진 여성은 과거 스튜어디스, 가수로 활동했던 레이비 오(26)씨로 밝혀졌으며, 오씨가 목숨을 걸고 구하려 한 남성은 금융업계에서 일하던 약혼자 조노선 롱(29)씨로 알려졌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