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수출 제재 풀려고 노력 와중 감산회의 참석 발표"
"이란 원유 시장에 풀리면 원유시장 부담 커질 것"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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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주요 산유국이지만 미국의 제재로 세계 시장에 원유 수출길이 막혀 있는 이란이 다음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속 13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 감산 관련 회의에 참석한다. 일각에선 미국이 2015 이란핵합의(JCPOA)에 복귀할 것을 대비해 이란이 주요 산유국과 대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한 OPEC+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다음달 3일 열리는 OPEC+ 공동각료감시위원회(JMMC)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JMMC는 OPEC+ 감산에 참여하고 있는 산유국들이 각국의 감산 조치 준수 상황과 원유 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자리다.

이란은 OPEC 소속국이지만 그간 OPEC+의 공동 감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2018년부터 미국이 각국에 이란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대(對)이란 제재를 발동해 공식적으로는 원유 수출길이 막혀서다.

미국이 한국·중국·인도·일본 등에 예외를 둔 조항이 2019년 만료된 이후 이란은 제3자 재판매 등 정식 경로를 우회하는 회색시장에서 석유를 내다팔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작년 중반 이란 원유 수출량은 일평균 20만배럴 수준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OPEC+의 감산에 동참하지 않는 산유국이 JMMC에 참석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이란의 참석은 드문 일"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이 미국의 원유 수출 제재를 해제하기 위해 백방으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와중에 이번 참석 발표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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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최근 미국과 이란핵합의 복원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은 영국·프랑스·독일 등 이란핵합의 유럽당사국 각국 외무장관과 화상회의에서 이란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이란핵합의 복원을 위한 비공식 회담을 제안했다. 이란은 러시아·중국 등 이란핵합의 비(非)서방 당사국 등과도 협의한 후 입장을 내놓겠다고 알렸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이 모든 제재를 먼저 철회해야 핵합의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란이 미국과의 핵합의 협상에 나서 미국이 대이란 원유 수출 제재를 철회할 경우엔 원유시장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이란핵협정을 탈퇴하기 전인 2018년4월 이란 원유 수출량이 일평균 250만배럴에 달했기 때문이다. OPEC+의 일평균 감산폭은 이달 약 712만배럴, 다음달엔 705만배럴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이 시장에 대규모로 원유를 팔 수 있게 될 경우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쌓인 원유 재고를 줄이려는 OPEC+의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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