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투기 연이틀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대만 정부가 안보 라인 개각을 발표한 직후 중국 전투기들이 이틀 연속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남서부 상공에 진입했다.

21일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 전투기 11대가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東沙群島) 인근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19일 밤 9대의 전투기가 같은 장소를 비행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중국 전투기가 대규모로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것이다.

대만 국방부는 20일 인민해방군공군 J-10 전투기 2대, J-16 전투기 2대, JH-7 폭격기 4대, H-6 폭격기 2대, Y-8 대잠항공기 1대가 프라타스 군도 인근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인민해방군 해군도 동참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상항은 설명하지 않았다.

대만 국방부는 이에 대만 공군이 대응 출격해 경고하는 한편 방공미사일 체계도 가동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정부는 19일 신임 국방부장(장관)에 미국 육군대학원을 졸업한 추궈정(邱國正) 국가안전국(NSB) 국장을 지명하는 등 안보라인 개각을 발표했다.

대만이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집권 이후 중국과 대립하는 가운데, 이번 안보 라인 인사에서도 미국과의 협력 및 중국 견제 의도를 명확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추 내정자가 국가안전국장으로 재임하면서 미국과의 전략적 소통 및 관련 안보 업무에서 많은 공적을 세웠으며, 이는 양측의 후속 군사협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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