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강력한 파트너십 강조…대유행·기후변화·경제 등 공동노력 검토 기회"
미·캐나다 정상 23일 화상회담…바이든, 취임후 첫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3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한다고 백악관이 20일 밝혔다.

화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양자 정상회담이다.

백악관은 이날 자료를 내고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웃 국가이자 친구,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으로서 미국과 캐나다 간 강력하고 깊은 파트너십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회담은 우리가 공유하는 양 국민 간 유대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기후변화, 양국을 묶는 경제적 유대관계 등 상호 관심 분야에서 두 정상이 공동의 노력을 검토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 내각 각료들도 양자 및 국제 이슈에 대해 회담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틀만인 지난달 22일 트뤼도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양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첫 행정명령인 양국 간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사업 승인 취소에 대해 논의했으며, 트뤼도 총리는 실망감을 표시했었다.

키스톤XL 송유관 사업은 캐나다 산유지 앨버타주와 미국 텍사스주를 잇는 대형 송유 시설 건설 프로젝트다.

2008년 처음 추진됐다가 2015년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중단된 뒤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재개됐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6일 대유행 탓에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 두 달가량 백악관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