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순찰 이어, 전함 2척 美ㆍ日과 합동훈련 위해 출발

프랑스가 국제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프랑스는 최근 남중국해에서 핵잠수함 순찰 활동을 실시한 데 이어 전함 두 척을 남중국해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남중국해서 존재감 강화…"전함 두 척 항해 예정"

2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랑스 해군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자국의 강습상륙함 토네르호와 프리깃함 쉬르쿠프호가 태평양 지역에서 3개월간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기항지인 툴롱항을 출발했다고 발표했다.

서방의 군사 매체인 해군 뉴스는 토네르호와 쉬르쿠프호가 남중국해를 두 차례 통과할 것이라면서 오는 5월 미군 및 일본 자위대와의 합동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의 함정은 2015년과 2017년에도 남중국해를 항해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프랑스 해군의 최근 활동을 인도ㆍ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여를 강화하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프랑스 핵 잠수함 에메랄드호와 지원함 센호가 남중국해를 항해해 중국 측의 반발을 산 바 있다.

프랑스는 유럽 국가들 가운데는 처음으로 2018년 독자적인 인도ㆍ태평양 전략을 수립했다.

샤먼(廈門)대 남중국해 연구원의 푸쿤청 원장은 프랑스의 남중국해 순찰 및 훈련에 대해 중국에 보내는 신호라면서 "중국은 이런 압박에 어떻게 대처할지 숙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훈련과 '항해의 자유 작전'을 통해 자신들의 '근력'을 보여주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동맹국들과 협력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南海戰略態勢感知計劃·SCSPI)의 후보(胡波) 주임도 "인도ㆍ태평양 지역이 더 중요해졌다"면서 "프랑스는 남중국해에서 자신의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군사력이 쇠퇴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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