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견서 중국 견제 의지 재확인…아프간에 '즉각적 폭력 감소' 촉구
미 국방장관 "중국은 추격하는 도전…규범기초 국제질서 약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9일(현지시간) 중국을 '추격하는 도전'으로 지칭하면서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17∼1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화상회의에 참석한 결과를 소개하면서 나토가 직면한 도전의 하나로 '점점 공격적이 돼 가는 중국'을 꼽았다.

그는 "나토가 오늘날 직면한, 그리고 다수는 미래에도 직면할 다양한 도전에 대해 생산적 논의를 했다"며 러시아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테러리즘, 기후변화 등을 중국과 함께 도전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국에 대한 그들의 특별한 관점에 감사드린다"면서 "미국은 중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계속 약화시켜온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 방어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 국방부는 중국을 우리의 주된 '추격하는 도전'으로 보고 있다"며 "운용 개념과 투자 전략을 더 잘 살펴볼 수 있게 나토가 우리를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은 질의응답에서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우리가 하는 어떤 것도 우리의 최고의 이익을 토대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예시는 들지 않았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달 19일 열린 상원의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을 '중대 도전', '추격하는 도전'으로 지칭하며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 현대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과 관련해 현재로선 결정이 내려진 바 없다며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성급하거나 질서 없는 철군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모든 당사자에게 평화를 향한 길을 택할 것을 촉구한다"며 "폭력은 지금 줄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아프간 무장조직 탈레반은 지난해 2월 미군의 14개월 내 철군을 골자로 하는 평화협상에 합의했다.

5월 1일이면 14개월이 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성급한 철군이 아프간 내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조치를 검토중이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