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교신 단절…"혹독한 날씨에 생존 불가"
파키스탄 당국 "K2서 실종된 다국적 등반팀 3명 사망" 결론

험하기로 악명 높은 겨울철 히말라야 K2봉(8천611m) 등정에 나섰다가 실종된 다국적 등반팀 3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파키스탄 당국이 발표했다.

19일 돈(DAWN) 등 파키스탄 언론에 따르면 길기트-발티스탄 지역 관광 장관인 라자 나시르 알리 칸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칸 장관은 "기후 학자, 산악인, 군 등의 전문가는 이런 혹독한 날씨에 인간이 그렇게 오랫동안 생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당국은 해당 등반팀 3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한다"며 "다만 시신 수색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파키스탄 유명 산악인인 모하마드 알리 사드파라를 비롯해 아이슬란드인, 칠레인으로 이뤄진 등반팀이 K2봉 등반에 나섰다 지난 5일부터 베이스캠프와 교신이 단절됐다.

이후 헬기와 항공기 등을 동원해 대규모 수색에 나선 파키스탄 당국이 이날 등반팀의 전원 사망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파키스탄 당국 "K2서 실종된 다국적 등반팀 3명 사망" 결론

파키스탄 북부 길기트-발티스탄의 중국 국경 지역에 자리 잡은 K2는 에베레스트(8천848.86m)에 이은 세계 2위 고봉이다.

'야만적인 산'(savage mountain)으로 불릴 정도로 등정 난도가 높은 봉우리로 꼽힌다.

산악인 사이에서는 에베레스트보다 더 등정하기 어렵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특히 겨울철 K2는 '난공불락'이었다.

정상 부근의 풍속은 시속 200㎞ 이상까지 올라가고 기온은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등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2는 8천m 이상 14개 고봉 가운데 유일하게 겨울철 등정이 이뤄지지 않은 산으로 남아 있었다가 지난달 16일 네팔인 셰르파 10명으로 이뤄진 등반팀이 처음으로 겨울에 K2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같은 날 K2를 등반하던 팀 가운데 스페인 출신 산악인 세르히 밍고테는 정상을 밟지 못하고 베이스캠프로 하산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이달 5일에도 K2에 오르던 불가리아 출신 산악인 아타나스 스카토프가 해발 7천400m에서 5천500m 지점으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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