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올림픽 개최하겠다는 일본 의지 지지' 공동성명 조율"
변이 바이러스 확산·조직위 회장 교체 등 악조건
G7 회의로 올림픽 분위기 띄우려는 스가…바이든 반응 주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쪼그라드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지렛대로 삼아 올림픽을 환영하는 분위기 만들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이날 오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릴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관해 '개최하겠다는 일본의 의지를 지지한다'고 명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이 진행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올림픽에 대한 회의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국 정상의 지지를 활용하겠다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구상이 반영된 움직임인 것으로 추정된다.

스가 총리는 16일 G7 정상회의 의장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고, 존슨 총리는 전면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올림픽에 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된다.

G7 회의로 올림픽 분위기 띄우려는 스가…바이든 반응 주목
그는 이달 초 미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경기를 안전하게 개최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올림픽을 개최할 만큼 안전한지 여부는 과학에 기반해야 한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G7 공동성명에 올림픽 개최 의지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반영되더라도 대회 개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일본은 17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화이자 백신 1병으로 6회 접종할 수 있는 특수 주사기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고 백신 수입이 제때 이뤄지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각국 선수단을 수용해 방역 조치를 하면서 대회를 순조롭게 진행할 여건이 갖춰질지도 명확하지 않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개막을 불과 5개월여 앞두고 회장이 여성 멸시 발언으로 교체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