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싱크탱크 조사…영-중국 경제협력 찬성은 22% 그쳐
"영국인 41%, 중국을 중대 위협국가로 인식"…1년새 11%p↑

영국인 5명 중 2명은 중국을 중대 위협국가로 생각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18일 영국 싱크탱크 영국외교정책그룹(BFPG)이 최근 발간한 '2021 국민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안보·국방 위협을 평가하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41%는 중국을 '중대 위협'으로 본다고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이 비율이 30%였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사이 11% 포인트나 상승했다.

조사 결과로만 보면 영국 국민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진 셈이다.

또 영국 정부가 중국과의 경제 협력이나 중국의 영국 내 투자를 추구하는 것을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22%에 그쳤다.

특히 영국 내 교통, 통신망과 같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중국의 개입을 찬성한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나아가 응답자의 15%는 영국이 중국와 어떤 수준의 경제 협력도 맺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BFPG는 보고서에서 "이런 적개심은 아마 5G(5세대) 인프라 구축에서 화웨이의 역할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해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와 중국 공산당의 유착관계를 의심하며, 영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할 것을 촉구해 왔다.

아울러 BFPG 조사에서 응답자의 40%는 영국 정부가 인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맞서는 것을 지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보고서는 영국인들의 이런 강경한 태도는 중국이 지난해 홍콩이나 신장(新疆)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저지르고 영국이 이 문제에 더욱 목소리를 높인 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보고서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긴밀한 관계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9%라고 밝혔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했지만 EU와 관계를 중시하는 영국인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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