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뉴얼 오바마 초대 비서실장, '정치력·전투력'…번스는 차관 지낸 직업 외교관 출신 교수
바이든, 대중 강경노선 견지 속 '미중 가교' 중책에 최종 누구 기용할지 주목
"바이든, G2갈등 최전방 첫 주중대사에 이매뉴얼·번스 검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중(對中) 전선의 최전방에 서게 될 첫 주중 미국 대사 후보가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과 니컬러스 번스 전 국무부 차관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이들 2명이 유력한 주중 대사 후보군이라고 관련 현안에 정통한 한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이에 대한 반응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책인 주중 대사직에 깊은 정치적 관계나 외교적 경험이 있는 인사를 물색해왔다고 한 인사가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 변화와 같은 현안에 대한 협력을 모색하면서도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대중 기조를 견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가운데 주중 대사는 주요 2개국(G2)인 미중간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앞서 조지워싱턴대의 중국 전문가인 데이비드 샴보 등 교수들과 기업가 출신 인사들도 후보군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샬린 바셰프스키 역시 주중 대사 후보로 검토됐으나 백악관과 논의한 후에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적으로 노련하고 전투적인 스타일의 이매뉴얼 전 시장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 출신으로, 2010년 가을 백악관을 떠나 2019년까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시장을 지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이후 교통장관 후보로 물망에 올랐으나 이 자리는 피트 부티지지에게 돌아갔다.

이매뉴얼 전 시장은 주일본 미국 대사로도 거론되는 등 여러 자리에 중용이 검토돼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계속되는 전화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이매뉴얼이 발탁될 경우 민주당 내 반대에 부딪힐 수 있는 상황이다.

진보 진영은 2009년 당시 대규모 부양안 반대 및 좌파 포용 부족 등을 포함, 오바마 행정부 시절 그의 '전력'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와 함께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를 포함한 일부 인권 단체들은 시장 시절인 2014년 시카고에서 발생한 흑인 소년 라쿠안 맥도널드(당시 17살) 총격 사살사건 대응 부실을 바이든 행정부 합류 결격 사유로 꼽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G2갈등 최전방 첫 주중대사에 이매뉴얼·번스 검토"

조지 W.부시 행정부에서 정치 현안 담당 국무부 차관을 지낸 번스 전 차관은 27년간 행정부에서 몸담아왔으며 현재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그는 2001년∼2005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사를 지냈고, 그에 앞서 1997년∼2001년에는 그리스 대사로 있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 첫 미중 정상통화에서 두 시간에 걸쳐 무역과 인권 문제 등 여러 분야에서 시 주석과 거친 설전을 벌였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중국을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했으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역시 중국이 미국의 군사 우위에 대한 최대 위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의 주중 대사 자리에는 윈스턴 로드와 같은 직업 외교관, 게리 로크 전 워싱턴 주지사와 테리 브랜스태드 전 아이오와주지사 등 정치인 등이 발탁된 바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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