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족으로 접종을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 달 전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전국 27개 주의 주도(州都)를 포함해 주요 도시에서 백신 부족으로 접종을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도 가운데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와 북동부 사우바도르, 중서부 쿠이아바 등은 백신 공급이 추가로 이뤄질 때까지 1차 접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남부 쿠리치바와 플로리아노폴리스는 이번 주말까지 접종을 계속하고 당분간 중단할 예정이다.

브라질 코로나19 백신 확보 비상…접종 중단 도시 늘어

시 당국들은 보건부에 백신 공급 계획을 빨리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국시장협의회는 보건부를 향해 백신 공급과 연령대별 접종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고, 전국지방자치단체연맹은 백신 부족으로 접종 중단이 잇따르는 데 대한 책임을 물어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파주엘루 장관은 지난주 상원에 출석해 올해 안에 모든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으나 백신 확보가 늦어지면서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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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보건부가 지방 정부에 제공한 백신은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백 870만회분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만회분 등 1천70만회분에 그치고 있다.

보건부는 전날 시노백과 코로나백 5천400만회분 추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보건부는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스푸트니크V' 백신과 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코박신'(Covaxin) 백신 구매도 추진하고 있다.

구매 예상 물량은 각각 1천만회분씩이다.

브라질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며, 전날까지 백신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2.6%에 해당하는 550만5천49명이다.

30만8천여 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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