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벙커였지만 친 우크라이나 지지세력을 수감했던 곳/사진=더선
지하벙커였지만 친 우크라이나 지지세력을 수감했던 곳/사진=더선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크림반도를 병합할 당시 친 러시아를 표방한 우크라이나 반군들이 친 우크라이나 인사들을 잔혹하게 고문한 것으로 알려진 지하감옥이 언론에 공개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원 아래 이곳에서 고문이 공공연하게 이뤄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해당 장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014년부터 갈등을 빚고 있는 돈바스 지역이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반군은 전쟁 포로와 일반 시민 200명 이상을 지하 감옥에 가뒀다. 해당 지하 감옥 고문실에서 많은 수감자들은 끔찍한 고문을 당했다고 알려졌디.

당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한 한 시민은 "손가락이 부러지도록 맞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성기가 잘려나갔다"고 증언을 했다.

증언자들에 따르면 친 우크라이나 인사도 이 감옥에 대거 투옥됐다. 좁고 열악한 공간에 많은 인원들이 한꺼번에 수용됐다. 하루 한끼의 식사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은 경우가 흔했다.

해당 지하 감옥은 과거 핵을 피하기 위한 벙커로 사용된 곳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공포에 대상이 됐다.

돈바스 지역의 주민들에게 지하 감옥에 대해 물어보면 두려움을 떨었다고 더선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본사를 둔 시민단체인 CCL은 현재 민간인을 포함한 226 명이 불분명한 혐의로 지하 감옥에 갇혀있다고 주장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