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응을 비롯한 양자 협력과 국제 현안 등을 논의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언론 보도문을 통해 푸틴과 에르도안 대통령 간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양측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상호 유익한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공감했다"고 소개했다.

두 정상은 에너지 분야에서의 대규모 공동 프로젝트 이행을 우선순위 사업으로 꼽았으며, 코로나19 대응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전망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측은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터키 공급과 터키 내 공동 생산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들은 이어 지난해 11월 러시아-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3국 정상 공동성명에 명시된 휴전 합의 이행을 포함한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지역 상황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시리아 내전 사태와 관련해선 이들립주(州) 정세 안정화를 위한 러-터키 간 공조와 시리아 내 국제테러조직과의 비타협적 투쟁에 대한 상호 헌신 의지를 확인했다.

푸틴과 에르도안은 이밖에 내전 중인 리비아의 장기적 안정화를 위한 유엔 주도의 과도정부 수립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푸틴-에르도안 전화 통화…"터키내 코로나백신 공동생산 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