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사진=로이터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사진=로이터
이탈리아가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65세 미만 성인에 한해 사용하기로 확정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의약청(AIFA)은 17일(현지시간) 기술과학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AIFA는 지난달 3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18세부터 54세 사이 성인에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당국에 따르면 55세 이상은 충분한 임상시험이 이뤄지지 않아 효능이 불확실했다.

AIFA의 최종 의사 결정 기구인 기술과학위원회는 "백신의 면역 생성 결과와 안전성 자료에 비춰 건강에 위험 요소가 없는 (55세 이상) 고령층에도 리스크 대비 효용성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결정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당국은 65세 이상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사용하도록 한다는 기존 권고를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독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후 병가를 내는 의료진 등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하이거 숄츠 니더작센주 보건국장(사회민주당)은 독일 프랑크프루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한 병원에서 AZ백신을 접종받은 직원 중 절반이 병가를 냈다고 전했다. 또 한 양로원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2회분 모두 접종받은 고령자 5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례도 나왔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